BLOG ARTICLE the first day of the rest of my life/나의 도시 | 11 ARTICLE FOUND

  1. 2010.11.23 Théâtre des Champs-Elysées
  2. 2010.11.21 매일 매일
  3. 2010.10.21 이왕 잘 시간도 늦은거.
  4. 2010.05.16 오늘의 에펠탑
  5. 2009.07.04 Salle Pleyel - Saison 2009/2010
  6. 2009.04.05 Le Siècle du Jazz - Musée du Quai Branly
  7. 2009.03.06 Défilé Lie Sang Bong
  8. 2009.02.19 grand palais 근처 먹을만한 곳. 1
  9. 2008.12.14 12
  10. 2008.10.26 꿈의 자동차


샹젤리제 극장 (떼아트르 데 셩젤리제 ㅋㅋ)
사진.
저번에 내 실수로 플레이옐 공연을 못보고 대신 샹젤리제에서 grupo corpo라는
브라질 춤 공연을 보러 갔는데
그때 극장 제일 꼭대기 좌석 4층의 loge에서 찍은 극장 내부사진.
정말 정말 예쁘긴 하다 ㅋ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플레이옐은 모던하고 좌석 배치도 좋고 어쿠스틱이 특히 굉장히 좋은데 반해서 좀 이런 옛날 역사의 숨결이 느껴지는 그런 맛은 없다.
샹젤리제는 공연장 자체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반면 좌석도 좁고 좌석배치가 구식이라 무대가 잘 보이지 않는 좌석이 꽤 있다. 그래도 그것도 나름 독특하고 재밌는 것 같다.
물론 내가 안좋은 자리 앉을 땐 재밌지만은 않겠지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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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니는 도서관
국립미술사연구소에 속한 doucet 컬렉션 도서관이다. 그냥 보통 INHA라고 부른다.
옛날에 한국 방송국 일로 취재 갔을 때 - 완전 새벽 아무도 없을 때 운좋게 찍은 사진들
그러나 ㅋ 하필 카메라가 안좋음

분위기는 좋아보이지만 정말 눈이 침침해진다.
노란 불빛인데다가 그리 밝지도 않아서 조금만 집중할라치면 금방이라도 눈이 빠질 것 같다.
겉멋쟁이들...



도서관에 갈 때면 늘 여기서 점심을 먹는다.
오랜만에 해가 나서 사진을 찍어보았다



그리고 요즘의 날씨입니다.
정말 희한하단 말이지. 몇년을 살아도 신기한 파리의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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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글 쓰다보니 시간이 너무 늦어졌다.
내일부터 정말 새 삶을 살려고 했는데...
오늘 도서관에 오고 가는 길 벼르고 벼르던 풍경들 몇 군데를 사진으로 남길 수 있었다.



앗 근데 첫 사진부터 이건 집앞......
좋아하는 every cloud has a silver lining 이라는 말이 생각나게 하는 구름이었는데




도서관으로 가는 - 혹은 에서 오는 길에 있는 좁은 골목이다.
하루 공부한 것들로 머리가 뒤죽박죽 되어있거나 저녁은 뭘 먹지에 대한 고민으로 얼룩진 상큼하지 못한 귀가길




도서관 외벽에 걸린 내가 좋아하면서 싫어하는 - 뭉클하면서 가증스러운 사진.


지하철역으로 가는 길에 늘 통과하는 장난감 가게 단지.
공부에 억눌린 젊은이의 회색 마음을 잠시나마 오색찬란한 어린 시절로 되돌려주는
그러나 이곳에서 판매되는 것은 정말 부르주아 어린이들만 누릴 수 있는 동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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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조금 수그러 든 오늘 오후에 salle pleyel에 다녀왔다.
전에 예약해 둔 올해 콘서트들 티켓 값을 지불하고 티켓들을 찾아오기 위해서.

지난 5월 15일 정오, 플레이옐 홈페이지에서 2009/2010년 시즌 학생회원 가입신청 페이지가 열렸다.
어찌나 사람이 몰렸는지 이미 오전 11시 쯤 부터 홈페이지는 거의 마비상태였는데
덕분에 나는 정말 오랜만에 대학교 수강신청 하던 날 새벽의 혼란과 당혹을 생생히 맛보았다.
한동안 잊고있던 새로고침, 새 탭에 띄우기 감각을 되살리려 애쓰며 결국은 가입신청 성공.!
올 3월 초 연간계획이 발표되었던 때부터 카탈로그를 침대 맡 성경처럼 읽으며 신중하게 고르고 고른 20여개의 콘서트를 리스트에서 전부 체크하고 난 후의 안도감이란.

내가 프랑스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 중 하나인 학생, 청(소)년 할인혜택이 salle pleyel에선 특히나 고마운 덕목이 아닐 수 없다.
28세 미만 관객들은, 수강신청하듯 재빠르게 신청만 잘 하면, 일반적으로는 등급별로 10-60유로 사이이거나 가끔은 더 비싼 세계 1류 음악가들의 공연 티켓을 모두 8유로에 구할 수 있다. 좌석의 등급 또한 나쁘지 않은데, 주로 2-3등급의 자리가 배정되고 정말 일찍 예매를 하면 콘서트에 따라서 1등석 또한 흔쾌히 내어준다.

예매 신청을 하고 맘 졸이며 과연 내가 선택한 콘서트들을 다 볼 수 있을지 노심초사 기다렸는데
6월 중순에야 컨펌 메일이 온다.
2009년 7월부터 2010년 9월 사이 총 22개의 콘서트를 179유로에 보게 되었다. (가입비 3유로 포함)



질베르투 질, 윈턴 마살리스, 바렌보임의 피아노와 에셴바흐의 지휘, 두다멜과 시몬 볼리바르 유스 오케스트라, 웨인쇼터 쿼텟, 피에르 불레즈와 라 스칼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마커스 밀러, 바렌보임 피아노 리사이틀, 정명훈과 에브게니 키신 협연, 아르게리치의 남미 탱고음악 피아노 (완전 기대!), 디디 브리지워터의 빌리 홀리데이에 대한 오마주, 짐 홀 트리오, 또 머레이 페라이어, 클라우디오 아바도, 그리고 마지막으로 Air 까지.
그리고 Pollini Perspectives 시리즈는 한개 빼고 다 예매했다.

한달에 한번은 꼭 가겠구나. 이러다가 어디 여행도 못 가겠다.
다른건 다 혼자가도 괜찮은데 air는 꼭 친구들 꼬셔서 같이 가고싶다 :)
내가 좋아하는 모든 음악을 같이 즐겨줄 수 있는 친구가 없다는 건 어쩌면 누구에게나 당연한 일일 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조금 아쉽긴 아쉽다.
아빠가 있었으면 다 같이 봐줬을텐데. 음. 정말 대디쓰 리를걸 같다...
어쩄든 올해 1년도 잘 부탁합니다 플레이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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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Musée du Quai Branly 에서 얼마전부터 열리고 있는 "Le Siècle du Jazz" 전시를 보러 다녀왔다. 늘 그렇듯 자료 뒷받침 충실하고(bien documenté) 전시 흐름 좋고.
그리고 재즈라는 음악 갈래에 대한 역사적 접근에서 빠질 수 없는 식민주의와 인종차별 문제까지 솔직하고 담담하게 잘 보여준 것 같다.
그래도 이런 전시도 흑인들은 하나도 보러 오지 않는 것 같아서 좀 ...
프랑스 사회는, 그닥 눈에 띄진 않지만, 보면 볼수록 정말 확실하게 분리되어 있는 것 같다 .
백인 프랑스인들이 즐기는 문화생활에는 흑인들은 전혀 참여하지 않는다. 반대의 경우도 똑같다.
재즈에 대한 전시인데도 파리에 사는 흑인들은 이런 곳에 잘 오지 않는다.

어쨌든.. vinyl들 전시두 좋았고 (투명케이스에 넣어서 대롱대롱 매달아 전시함)
와 그리고 난 정말 vinyl이 왜 vinyl인지 몰랐는데..정말 우리가 말하는 "비닐"과 같은 소재로 꼭 길거리 붕어빵 기계에서 찍어내듯 만드는 거였다. vinyl 만드는 비디오 보고 충격.!

몇몇 이름들을 적어왔다.
Carmen Serra,
Paul Colin,
Burt Goldblatt 를 비롯한 일러스트레이터들.




이상 2장의 포스터는 모두 Paul Colin의 작품. tumulte noir - black wave.
Carmen Serra와 Burt Goldblatt의 작품들도 정말 좋은데 유명한 것은 Paul Colin쪽인 것 같다.
그래도 Paul Colin의 추상에 가까운 인물화들은 꽤 인상깊었다.
그가 그린 콘트라베이시스트를 찾아봤는데 지금으로선 웹 상엔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사진가 Giuseppe Pino.
주세페 피노의 초상사진들은 진짜 좋았다.
아래 Dizzy Gillespi의 사진은 1975년 작으로 전시에는 없었지만
다른 마땅한 사진들을 찾을 수 없어서 일단 이걸 첨부했음.


마지막으로 데이브 브루벡 쿼텟의 take five.
전시 막바지 무렵 시대가 점점 더 올라올 수록 반가운 노래들이 많이 들렸다.
그중 take five.아무리 들어도 대단함.
batterie가 특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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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름 갔다가 우연히 디자이너 이상봉 선생님의 쇼를 보게 됐다.
장소는 오페라의 intercontinental Grand Hôtel.
요새 주위 고마운 분들 덕분에 이것저것 공부 정말 많이한다 :)


c'était surtout dans un cadre vraiment prestigieux
+ les lustres trop beaux...




신기한 원피스. 돌 때 특히 인상적이었다.


신윤복의 여인이 그려진 옷.
무대 뒤에서 모델들에게 전부 독도 티셔츠를 입히셨었다며 즐거워하시던 이상봉 선생님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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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Mini-Palais
Aile gauche, perron Alexandre III
또는  그랑팔레 내부에서 찾아갈 수 있음.
01 42 56 42 42
일요일 18-21시 사이에 "drunch"를 서브함. ㅋㅋ


Pavillon Elysées
10, avenue des Champs-Elysées
01 42 65 85 10
르노트르 커피와 예쁜 실내.
classique & gourm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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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랑팔레에 가면 주변에 카페나 가벼운 식사를 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 늘 난감했었는데.
게다가 그랑팔레의 전시들은 워낙 다들 규모가 커서 보는데 시간도 오래걸리고
계단 오르내리고 걷고.. 늘 지치고 허기진 상태로 전시장을 나서게 되는 것이다.
(물론 나만 그런걸 수도 잇음.늘 성장기어린이임......)
주변에는 온통 고급고급고급 까페들만 즐비하다. 아니면 관광객 대상의 바가지업소.
아침에 figaro magazine을 보다가 마침 좋은 정보를 발견해서 어디다 메모해두는 셈 치고 올려본다.
담에 전시보러 갈 때 가보구 후기도. 남겨야지. 후기..ㅋ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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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full of surprises







love all those little things that make me feel so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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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AT 500
 cinquecento!
우리집 앞 길에 맨날 하늘색 칭퀘첸토가 서있는데
볼때마다 흑흐긓ㄱ 넘갖고싶다......♡하트뿅뽕뿅뿅뿅


공식 홈페이지에 있는 사진이 이뻐서 가지고 옴.
한쪽에 보배드림 탭 열어놓고 ㅋㅋ눈물나요.
옛날 칭퀘첸토도 이뻤는데 새로 나온 지금 칭퀘첸토도 너무 이쁘다.
더 단단해보이고. 도장이 마음에 든다.
오래된 옛날 차들도 이쁘고 진짜 갖고싶지만 이산화탄소 배출때문에 안된다. 고 생각한다.
연비도 안좋고.뭣보다 mp3를 못들으니깐...



역시 공홈에서 가져온 칭퀘첸토 내부 모습인데
우리집 앞에 계신 하늘색은 중간중간에 약간 탁하고 밝은 하늘색으로 중간중간 되어있다
진짜진자진짜 너무 이쁘다. 흑...뭐라고 더 설명을 해야할지 모르겠고 그냥 이쁘다.

너무 갖고싶다.
아.



이분이 집앞에 맨날 서 계신 귀염둥이 하늘색 500.
유리창에 "차삽니다 06xxxxxxxx" 이렇게 메모라도 붙여볼까 생각도 ㅋㅋ
새차는 기본 10900유로에 팔고있다.
안녕...

까망색 스즈키 스위프트도 우리집 앞에 서있다.
슬쩍 보면 겉은 그냥 대단히 매력적이진 않은데 속이 넘 이쁘다.
(하지만 500 내부가 훨씬 이쁘다.ㅠㅠㅠㅠㅠ)
원래는 새하얀색 옛날 미니쿠퍼도 서있었는데. 요 며칠 없다..
사실 그 쿠퍼를 보고 처음에 차삽니다 딱지를 붙일까 생각했었던거다.
집 앞을 지나다니기가 무섭다.....



(하늘색은 splash라는 swift의 일종의 variation.)


언젠가 나는 칭퀘첸토를 몰고 밀라노에서 루가노까지 갈거다.
언젠가. 꼭.
그런 시간과 그런 돈과 그런 차가 있기까지 몇년이나 걸릴까? 계산하기싫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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