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힘들고 도망가고 싶고 꾀부리고 싶어질 땐 베토벤이 일생 동안 그렸을 음표의 수를 생각해보기로 했다. 좋아하는 작곡가라면 누구든 말이다.
나는 욕심이 너무 많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몽상에 가까운 소유욕
예를 들어 문득 파리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어떤 때는 우습게도 문화원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  하하
물론 서류 상의 소유가 아니라 뭔가 더 궁극적인 소유
이것도 저것도 다 내것이었으면 하는 괜한 욕심이 갑자기 치밀어 올라 안절부절 못하는 때가 있다.
아마 주위 사람들에게도 그 끙끙 앓는 소리가 다 들릴 것이다.
모두 내것이 되면 의미가 없는 것들 뿐이다. 내 것이 될 리도 없는 것들이다.
정작 내 자신이 온전히 나의 것인지 묻는다면 그렇다 할 자신이 없으니 더 안타까운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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