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달빛

ouïe/today's 2011. 4. 5. 04:44


친구 말을 빌려 뇌가 없는 (그러나 좋은ㅋㅋㅋ) 일렉 음악을 들으러 즐겨찾아가는 블로그가 있다.

그 블로그 최근 게시물에서 드뷔시의 Clair de lune 을 신디사이저로 연주한 것을 들었다. 낯설지만 따뜻하고 애틋한 밤과 달빛의 느낌은 그대로다. 누군지 고놈참.

따로 허락은 못 받았지만... (예의상 질문 리플은 달았다) 어차피 그 쪽에서도 마음대로 저장할 수 있도록 공유하는 음원이기 때문에 페이지 주소만 올리는 것은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 같아 카피해왔다.

아래 클릭해주세요.


드뷔시 전자 달빛.





AND

Coldplay - Sparks

ouïe/today's 2010. 11. 27. 06:31

해마다 겨울이 깊어갈 수록 더 많이 생각나는 노래.
coldplay의 parachutes 앨범에선 정말이지 버릴 곡이 하나도 없지만
yellow, shiver 와 함께 sparks는 특히 보석같다.
이때가 제일 좋았는데 ㅋ 기타 생 소리가 들리는 솔직하고 소박한 노래들.
x&y 에서 fix you 정도나 가끔 듣지 parachutes 이후 앨범들은 전혀 정이 안 간다.



Sparks
Coldplay

Did I drive you away?
I know what you'll say.
You'll say, "Oh, sing one we know"
But I promise you this,
I'll always look out for you.
That's what I'll do.

And sing "oh"
I'll sing "oh"

My heart is yours.
It's you that I hold on to.
That's what I'll do.
But I know I was wrong,
And I won't let you down.

But I'll sing "oh"
I cry "oh"

Yeah I saw sparks,
Yeah I saw sparks,
And I saw sparks,
Yeah I saw sparks,
Singing out.
AND



요즘 찬바람 날씨에도 어울리고
원래 브로콜리 너마저의 여자 보컬 목소리를 좋게 듣긴 했는데
브로콜리 너마저이기 때문에 그런 느낌이 드는거였는지
아니면 원래 이런 느낌의 목소리였는지 (말이 이상하지만) 궁금했는데
이런 느낌이군


















AND




언젠가 아침 라디오에서 듣고 가사도 목소리도 좋아서 눈도 제대로 못뜨고 비몽사몽간에 찾아봄...
AND

fishmans를 생각나게 하는. dj 아오키 타카마사와 츠지코 노리코의 노래.
오늘은 일요일이라 두번 밖에 나갔다 온 것 외에는 하루종일 음악듣고 책보고 블로그
하루에 세번이나 글을 올리다니 ㅋ ..정말

AND


그리고 나는 사실 오늘 악틱몽키스 콘서트를 보러 다녀왔다.
너무 피곤해서 길게는 못쓸거 같은데
일단 기록은 남겨야지.
친구가 결국 나보고 concert addict 라며...
정말 중독인 것 같기도 하다. 중독이 아니라고 반증할 수 있는 근거가 별로 없다.

데뷔 때부터 눈여겨봐왔던 arctic monkeys
어느덧 이렇게 커서(!) 세번째 앨범을 내고 그리고 이렇게 내가 파리에서 운좋게 그들의 공연까지 보러가는 날이 오다니 감개무량하다.
그들의 공연이 열렸던 le zenith (남중고도라는 뜻이었던 것 같다) 는 파리에서 가장 큰 콘서트장 중 하나이고. 무엇보다 시립인지 국립인지 약간의 authority까지 가지고 있다.
가격은 조금 비싼대신 무대 장식? 조명이나 효과, 음향 등은 훌륭하다. 앉아서 볼 수도 있고.
사실 오늘은 앉아서는 안됐는데... 서서 젊은애들한테 휩쓸리며 안예쁜 꼴을 보이고(+ 보고) 싶지 않은 마음에. 구두 때문에 발이 아프기도 했고 아무튼. 조금 후회 된다.
얼마전 Phoenix 공연 가서도 완전 앉아서 박수 치면서 봐서 약간 후회했었는데 오늘도 역시 또 앉아버렸음. 예전같지않다

왠지 첫 곡은 dangerous animals 일 것 같았는데 아니었고. dance little liar 였다. 두번째 곡으로 brianstorm 그리고 앵콜 빼고 마지막 곡은 secret door였다. 완소 완소 완소
그리고 공연 시간도 꽤 길었다. 비교적 충실하고 꽉 채운 공연이었다고 생각한다. 만족스러움. 그리고 각 앨범들의 노래들을 적절히 섞어서 구성한 점이 맘에 들었다.

일단 그들은 정말 너무 대단히 재능있다. 노래를 참 잘 만든다 연주도 잘하고 보컬도 엄청 매력적이다.(당연함.직접 보니 기절할 것 같았다) 어떤 그룹을 좋아하게 되는 데에는 물론 여러가지 요소들이 있겠지만 은근히 마음에 드는 목소리의 보컬은 찾기 어려운 것 같다. 악틱 몽키스의 목소리는 처음엔 참 낯설었는데 이상하게 질리지도 않고 무엇보다 자기들 음악이랑 너무 어울리는 것 같아 부럽다. 아니 부럽다기 보단 아무튼 좋아보인다.

알렉스 터너가 갑자기 "all the single ladies, all the single ladies" 하고 아주 심드렁한 목소리로 비욘세 노래를 흥얼거려서. 분명히 웃겼지만 약간 벙쪘는데 바로 이어서 i bet you look good on the dancefloor 노래를 부르길래 약간 귀여웠다. ㅋㅋ (위에 동영상 올렸음 !)

사람도 엄청 많이 왔고 (phoenix때가 맥시멈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더 많이 온 것 같다)
따라서 분위기도 훈훈하고. 음악도 좋고. 올해 본 요즘 음악 공연 중에서도 정말 손에 꼽도록 만족스러운 공연이었던 것 같다. 파리에 있으니 이런건 정말 좋다. 에고. 졸려서 또 무슨 말 쓰는지 모르고 막 쓰고 있다. 초등학생 일기 같다.




AND


얼마 전 우연히 신문을 읽다가
피터, 폴 앤 메리의 '메리', Mary Travers가 이 세상을 떠났다는 부고 기사를 접했다.
그녀 개인에 대해서는 물론이고 그녀의 음악에 대해서도 그다지 아는 것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기분이 참 이상하고 , 그래 참 이상했다.
어릴 때 그들의 노래들을 (물론 몇 곡 뿐이지만) 꽤 좋아했었는데.
직접적이든 아니든 친숙했던 누군가의 죽음이야말로 시간의 경과와 세월의 덧없음을 가장 뼈저리게 실감하도록 해주는 사건들이 아닌가 싶다.
노래 가사도, 목소리도, 이 낡은 영상도 오늘따라 어쩐지 더 짠하다.
한 줄기 문득 나뭇잎을 바삭이며 지나가는 초가을 저녁 바람같다.





Peter, Paul and Mary - 500 Miles


I
f you miss the train I'm on, you will know that I am gone 
You can hear the whistle blow a hundred miles, 
a hundred miles, a hundred miles, a hundred miles, a hundred miles, 
You can hear the whistle blow a hundred miles. 

Lord I'm one, Lord I'm two, Lord I'm three, Lord I'm four, 
Lord I'm 500 miles from my home. 
500 miles, 500 miles, 500 miles, 500 miles 
Lord I'm five hundred miles from my home. 

Not a shirt on my back, not a penny to my name 
Lord I can't go a-home this a-way 
This a-away, this a-way, this a-way, this a-way, 
Lord I can't go a-home this a-way. 

If you miss the train I'm on you will know that I am gone 
You can hear the whistle blow a hundred miles.
AND






There are six billion people on this planet
But I'll only ever fall in love with two
One is a black and white photo of Grace Kelly
And the other you might like to know is you

There are six billion people on this planet
And you'd think in all this time I'd find some more
I've looked in both the city and the country
But you're the only one that my heart's beating for


2006년 초 당시 내 아이팟에서 최초로 재생 100번을 기록했던 노래.
아무리 아무리 아무리 들어도 좋다

AND




시계 바늘 소리 너무 크게 들려와
한참을 멍하니 창 밖만 바라봐
몇년만인지 우연히 너를 봤어
내가 좋아하던 그 웃음만은 여전해
집에돌아와 책상 깊숙히 둔 너의 사진을 봤어
어쩌면 그렇게도 해맑게 웃고 있는지

라디오에서 슬픈 사랑의 노래
내 얘기랑 똑같아 나를 웃음짓게 해
너를 만나면 하고 싶던말 많았었는데
"오랜만야" 라는 말밖에 못한 내가 미워져
AND

요즘 많이 듣는 언니네 이발관의 몇몇 노래 중 하나
이거 말고 사실 꿈의 팝송이랑 아름다운 것을 제일 좋아한다.
그냥 아이팟에서 지금 나오길래..
근데 가사는 좋다
내가 아주 최고로 우울할 때 생각하는 것들이랑 비슷한 것 같다.
그래도 아무리 우울해도 나는 내가 쓸모 없는 보통의 존재인 것 같지는 않다
내가 아주 특별하게 여기는 누군가에게, 슬프게도 그렇게 여겨질 지라도
내가 나 스스로를 보통의 존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뭐 당연한거겠지만

이 노래 들으면 보리차 마시고 싶다




관심을 애처로이 떠나보내고
내가 온 별에선 연락이 온지 너무 오래되었지
아무도 찾지 않고
어떤 일도 생기지 않을 것을 바라며 살아온
내가 어느날 속삭였지 나도 모르게

이런 이런 큰일이다 너를 마음에 둔게

당신을 애처로이 떠나보내고
그대의 별에선 연락이 온지 너무 오래되었지

너는 내가 흘린 만큼의 눈물
나는 니가 웃은 만큼의 웃음
무슨 서운하긴
다 길 따라 가기 마련이지만
그래도 먼저 손 내밀어 주길 나는 바랬지

나에겐 넌 너무나 먼 길
너에게 난 스며든 빛
이곳에서 우린 연락도 없는 곳을 바라 보았지

이런 이런 큰일이다 너를 마음에 둔게

평범한 신분으로 여기 보내져
보통의 존재로 살아온 지도 이젠 오래되었지
그동안 길따라 다니며 만난 많은 사람들
다가와 내게 손 내밀어 주었지 나를 모른채

나에게 넌 허무한 별빛
너에게 난 잊혀진 길
이곳에서 우린 변하지 않을 것을 약속했었지

이런 이런 큰일이다 너를 마음에 둔게
이런 이런 큰일이다 나를 너에게 준게

나에게 넌 너무나 먼 길
너에게 난 스며든 빛
언제였나 너는 영원히 꿈속으로 떠나버렸지

나는 보통의 존재 어디에나 흔하지
당신의 기억 속에 남겨질 수 없었지
가장 보통의 존재 별로 쓸모는 없지
나를 부르는 소리 들려오지 않았지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