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Musée d'art moderne de la ville de Paris | 1 ARTICLE FOUND

  1. 2010.11.29 Jean-Michel Basquiat 3

어째 요샌 감기가 매달 찾아오는 것 같다.
내 잘못이지 누굴 탓하겠냐만은.

금요일엔 바스키아 전시에 드디어 다녀왔다 ㅠ
갈때마다 줄이 너무 길어서 이를 바득바득 갈며 (또.) 표를 예매했다.
시간을 미리 지정해서 인터넷에서 표를 예매하면 (값이 좀 더 비쌈) 기다리지 않고 들어갈 수 있는 시스템. 미리 표를 사지 않은 사람들은 보통 하염없이 기다려야 한다.
이로써 즉흥적으로 기분 내킬 때 전시를 보러가는 일이 불가능해졌다는 어떤 저널리스트의 글을 보고 무릎을 탁 쳤는데... 그러나 결국은 나도 예매했다.
그러나 인생이란게 그렇듯이, 굳이 표를 예매해서 가니 그 시간에는 대기 줄이 하나도 없고 모두 곧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

전시를 보는 내내 친구와 바스키아가 정말 치명적인 매력남이라며 혀를 끌끌 찼다.
역사 공부를 좋아하는 자유로운 영혼.
그의 짧은 생, 최후의 순간에 그려진 그림들은 너무 슬펐다.
유료만 아니라면, 사람들이 이렇게 많지만 않다면 꼭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데...모르겠다
마지막 전시장을 나서는 목에 있는 문짝을 뜯어내 그린 그 시커먼 그림이 다시 보고싶군.

여기서 열리는 대형 전시회 관객의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하는 것은 윤기가 좔좔 흐르는 모피와 얄쌍한 은테 안경과 곱게 세팅한 파마 머리를 한 5-60대 할머니 아주머니들인데
이런 파격적인 미국 작가 - 그것도 헷갈리게 이름은 영낙없는 프랑스인 - 의 그림 - 인지 낙서인지 알 수 없는 형상 - 들 앞에서도 어떻게든 그들의 "논리"와 그들의 공식으로 이야기를 엮어 내려 애쓰는 모습들이 참 인상적이었다. 
"설명"에 대한 프랑스 인들의 열정은 대단하다. 여기서는 딱히 비판도 칭찬도 아니다.


인파.


기념사진
사진기 각이 역시 이상해서 키 170처럼 나왔다.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