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멀리에 가옥도 사람도 없어, 오솔길을 따라 걸으면 태양이 막 저물어 노을이 장엄하게 불타는 미지의 신비로운 장소에 다다를 것만 같았다.
"여기는 정말 넓고 자유롭고 고요하구나!" 오솔길을 걸으며 꼬브린이 생각했다. "마치 온 세계가 숨어서 나를 바라보며 내가 자신을 이해해 주기를 바라는 듯하다."


안톤 체호프, "검은 수사", 오종우 역, 128 쪽.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