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vol de nuit | 1 ARTICLE FOUND

  1. 2010.01.30 études 3


연습. 학습. 공부. 연구.
계속 무언가를 읽고, 배우고, 쓰고, 말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고 있다.
시달린다는 말은 사실 옳지 않고, 거기서 부정적인 느낌을 조금 걷어내야 맞을 것인데
왜냐하면 파리의 생활에서 가장 즐거운 부분이 바로 그 시달림에서 오기 때문이다.

--

전에 인터넷에서 주문한 Jean Martinon(장 마르티농)의 Ravel Orchestral Works 씨디가 오늘 오전에 보니 우편함에 도착해 있길래 무지 기뻤다.
이렇게 오래 걸려 원하던 무언가를 손에 넣는 것은 기다림이 길 수록 더 반갑다.
(또 너무 길면 좀 그렇지만..ㅋㅋ)
오늘은 비가 주룩 주룩 내리는 어쩐지 푹한 전형적인 이곳의 겨울날인데
좋아하는 Bolero를 틀어놓고 문득 보니 창밖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와 곡 내내 반복되는 찰랑이는 북(caisse claire) 소리의 박자가 묘하게 어우러져 참 듣기 좋았다.
우아하고 부드러운 바이올린과 자유분방하고 새큼한 소리를 내는 금관악기들, 그리고 대단히 세련된 리듬감과 박력이 무척 잘 어우러지는 좋은 연주다.
내가 들은 연주 중 가장 "기분 좋게" 마무리되는 볼레로이기도 하다.
글을 쓰다가 지금 들어보니 La Valse도 아주 훌륭하다.

--

집에 쌓은 신문들을 어제 오늘에 걸쳐 싹 정리했다. 사실 아직도 정리할 게 조금 남았긴 하지만.
버리기 너무 아까운 신문들인데, 아무리 집에 두어도 필요한 것 이외에는 다시 뒤져보지 않을 것 같아 - 그리고 무엇보다 둘 곳이 없어서 - 아쉬운 마음을 애써 신문지와 함께 구겨누르고.
대신 스크랩을 좀더 체계적으로, 보기 좋게 잘 해보기로 한다.

--

얼마 전 모처럼 한국에서 놀러온 친구와 저녁 나들이를 나갔다가
노트르담 맞은 편 Shakespeare and Co. 의 귀여운 ㅋㅋ holiday 장식을 보고 사진까지 찍어왔다.
여기서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크리스마스나 무슨 날에도 거리에 별 변화가 없다. 조용하고, 적당히 어둡고, ...조용하고. 저렇게 전구만 달아놔도 감격하고 만다. 와 예쁘다


--
요즘 엄청 가지고 싶은것
이것들 때문에 지난 한 3일 동안 오늘 하루 빼고 매일 서점에서 계속 맴돌았다.

스탕달의 적과흑, 집에서 볼 책장용으로.



생텍쥐베리의 야간비행.
하지만 반드시 Gallimard 사에서 나온 아래 사진과 같은 ..blanche 컬렉션이어야 함
하지만 아마 살 수 없거나, 사지 않게 되겠지
하지만 너무 예쁘다.......
하지만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