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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26 주말


문득 돌아보니 일을 시작한 이후로 3주째 항상 같은 패턴으로 일주일이 지나가고 있는 것을 알았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일하고,
금요일날은 친구들이랑 새벽까지 열심히 놀고 집에 와서 또 이것저것 하다가 늦게야 잠이 들고
토요일날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이것저것 부산을 떤 다음 오후엔 거의 잔다.
저녁 때가 되면 그동안 보고싶었던 것들도 좀 찾아보고 책도 보고 하다가 늦게 잔다.
그리고 일요일날은 오늘은 뭐할까 하다가 하루가 대개 그냥 지나가는 것 같다.

어김없이 어제 저녁때는 집에 들어와서 좀 쉬다가 느지막히 놀러 나갔다.
20구에 있는 Fleche d'Or 라는 클럽 겸 바가 그렇게 괜찮다던데 궁금하기도 했었고
친구의 친구의 친구가 하는 밴드가 공연을 한다길래 :)그것도 구경할 겸 해서 드디어 다녀왔다.
주말엔 입장료 겸 conso 가격이 6유로
밖의 테라스? 같은 천막으로 된 야외공간과 내부의 무대, 바, dj box, 테이블들이 있는 홀로 나눠져 있는데 참 제멋대로 이것저것 다 흩어져 있어서 독특하고 재밌었다.
사실 너무 뒤에 서있어서 공연은 제대로 못봤는데. 나오는 노래들은 다 괜찮았다.

(지금 홈페이지 들어가보니 2006년에 타히티80 공연 있었네.그땐 내가 몰랐겠지)



그러구서 겨우 새벽2시 막차를 타고 집에 돌아와서 쿨쿨 자고
늦잠 자고 싶었는데 정말 파리 살고 처음으로 모기 때문에 깼다. 정말 흔치 않은 일인데.

오늘은 FIAC에 다녀왔다.
한국에서도 이미 유명한 프랑스의 컨템퍼러리 아트 페어로 1년에 한번 10월 말 쯤 열린다.
재재작년엔 몰라서, 재작년엔 이사하느라, 작년엔 춥고 지하철 파업이라서 못가서
인연이 정말 없나보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올해도 일 때문에 너무 바빠서 못가겠지 체념하고 있다가 맘 굳게 먹고 얼마전 표를 예매해 버렸다.
다녀오길 잘한 것 같다.
구경하는 내내 예술의 힘에 대해서 생각했다.
눈을 통해 들어오는 어떤 이미지가 날 감동시키고 흥미를 갖게하고 전율하게 하고 나아가 나를 장악할 수 있다는 건 언제나 참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실 그동안 참 오래된 그림들만 공부하다가 이렇게 신선한 작품들을 접할 수 있다는 것 그냥 그것만으로도 참 좋았다.
fiac얘기는 다시 한번 정리해서 올려야겠다.
다만 받아온 명함이니 브로셔들을 정리할 일이 걱정이다.
필요해서 일일히 다 챙겨오긴 하는데 둘데도 마땅치 않고 사실 좀 귀찮다.ㅠ
전시나 여행을 한번 다녀오면 종이가 너무 많이 쌓여서 참 문제인데 뭔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지금은 월요일까지 회사에 제출해야 할 레포트를 쓰고있다.
아마 내일까지 꼬박 매달려야 할 것 같다.
이렇게 또 토요일이 지나간다.



la FLECHE D'OR
102 Rue de Bagnolet
75020 Paris
www.flechedor.fr

FIAC - Foire Internationale d'Art Contemporain
10.23-26 Grand Palais, Louvre Cour Carree
www.fiac.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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