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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07 Arctic Monkeys in Paris @ Zenith, 06112009 2


그리고 나는 사실 오늘 악틱몽키스 콘서트를 보러 다녀왔다.
너무 피곤해서 길게는 못쓸거 같은데
일단 기록은 남겨야지.
친구가 결국 나보고 concert addict 라며...
정말 중독인 것 같기도 하다. 중독이 아니라고 반증할 수 있는 근거가 별로 없다.

데뷔 때부터 눈여겨봐왔던 arctic monkeys
어느덧 이렇게 커서(!) 세번째 앨범을 내고 그리고 이렇게 내가 파리에서 운좋게 그들의 공연까지 보러가는 날이 오다니 감개무량하다.
그들의 공연이 열렸던 le zenith (남중고도라는 뜻이었던 것 같다) 는 파리에서 가장 큰 콘서트장 중 하나이고. 무엇보다 시립인지 국립인지 약간의 authority까지 가지고 있다.
가격은 조금 비싼대신 무대 장식? 조명이나 효과, 음향 등은 훌륭하다. 앉아서 볼 수도 있고.
사실 오늘은 앉아서는 안됐는데... 서서 젊은애들한테 휩쓸리며 안예쁜 꼴을 보이고(+ 보고) 싶지 않은 마음에. 구두 때문에 발이 아프기도 했고 아무튼. 조금 후회 된다.
얼마전 Phoenix 공연 가서도 완전 앉아서 박수 치면서 봐서 약간 후회했었는데 오늘도 역시 또 앉아버렸음. 예전같지않다

왠지 첫 곡은 dangerous animals 일 것 같았는데 아니었고. dance little liar 였다. 두번째 곡으로 brianstorm 그리고 앵콜 빼고 마지막 곡은 secret door였다. 완소 완소 완소
그리고 공연 시간도 꽤 길었다. 비교적 충실하고 꽉 채운 공연이었다고 생각한다. 만족스러움. 그리고 각 앨범들의 노래들을 적절히 섞어서 구성한 점이 맘에 들었다.

일단 그들은 정말 너무 대단히 재능있다. 노래를 참 잘 만든다 연주도 잘하고 보컬도 엄청 매력적이다.(당연함.직접 보니 기절할 것 같았다) 어떤 그룹을 좋아하게 되는 데에는 물론 여러가지 요소들이 있겠지만 은근히 마음에 드는 목소리의 보컬은 찾기 어려운 것 같다. 악틱 몽키스의 목소리는 처음엔 참 낯설었는데 이상하게 질리지도 않고 무엇보다 자기들 음악이랑 너무 어울리는 것 같아 부럽다. 아니 부럽다기 보단 아무튼 좋아보인다.

알렉스 터너가 갑자기 "all the single ladies, all the single ladies" 하고 아주 심드렁한 목소리로 비욘세 노래를 흥얼거려서. 분명히 웃겼지만 약간 벙쪘는데 바로 이어서 i bet you look good on the dancefloor 노래를 부르길래 약간 귀여웠다. ㅋㅋ (위에 동영상 올렸음 !)

사람도 엄청 많이 왔고 (phoenix때가 맥시멈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더 많이 온 것 같다)
따라서 분위기도 훈훈하고. 음악도 좋고. 올해 본 요즘 음악 공연 중에서도 정말 손에 꼽도록 만족스러운 공연이었던 것 같다. 파리에 있으니 이런건 정말 좋다. 에고. 졸려서 또 무슨 말 쓰는지 모르고 막 쓰고 있다. 초등학생 일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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