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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22 Orchestre de Pasdeloup @ Pleyel, 211109


드디어 ravel의 Bolero를 직접 공연에서 들었다.
과장 조금 아주 조금 보태 정말 눈물이 날 뻔 했다.
이렇게 간단한 선율을 가지고 이만한 감동을 줄 수 있다니.
정말 놀랍다.
초반에 비올라와 바이올린 주자들이 전부 악기를 기타처럼 눕혀 들고 연주하는 모습이 무척 귀여웠다. 더 귀여웠던 건 지휘자 아저씨..(Wolfgang Doerner) 공연 앞부분에 있었던 드뷔시의 La mer라던가 Franck, Messiaen의 곡을 연주할 때는 그렇게 바쁘게 온 몸으로 지휘를 하시더니.
볼레로 때는 지휘 단상에 비스듬하게 기대서 고개를 까닥까닥 하는 것으로 대신하는게 아닌가.
물론 후반부에는 다시 보통 때의 다이나믹한 지휘 모습으로 돌아왔지만...
곡이 연주되는 내내 똑같은 리듬을 쳐야 했던 북 연주자 분도 놀랍다.
단순히 똑같은 것만 계속 치는 것 보다 사실은 그 미묘한 강약의 뉘앙스를 내는 것이 관건인데.
연주자의 능력을 극한으로 발휘해야 하는 곡 같다. 관악기들도 정말 멋지다.
피콜로 주자의 감정이 가득 가득 실린 연주 인상깊었다.
비록 후반부엔 파트가 없어서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과 같은 포즈로 인상을 잔뜩 쓰고 계셨지만...
아 정말 bolero 너무 너무 너무 좋다. 공연 보고 와서도 내내 듣고 있음.
저번 글에는 바렌보임의 지휘로 연주한 볼레로 영상을 올렸었는데
이번엔 에셴바흐 선생님 버전으로.
이것도 재밌네. 여기서는 눈빛 만으로 지휘를 하고 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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